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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7 진보주의와 보수주의 사람들 (8)

'로마 공화정', '로마 황제'라는 책을 읽고 있다.
시오노나나미와 달리 이 사람은 상당히 진보적 - 좌파? - 관점에서 썼다.
(에씨. 민중적 관점이라고 하자. 그래.)

항상 느끼는거지만. 보수적인 사람들은 부도덕하고, 진보적인 사람들은 능력이 부족하다.
이 책도 그렇다. 책의 구성이야 그렇다 치고. 아예 사료에 대한 기초적인 해석능력이 부족하다. 지나치게.
'로마인이야기'빼면 읽은게 없는 내가 지적해낼 정도면 도대체 뭐란 말이냐.
이런 능력으로 어떻게 박사학위를 땄는지 진정 의심스러울 정도로.

그래서 보수적인 사람들이건, 진보적인 사람들이건 별다를거 없다.
양쪽 다 자신의 마음을 벗어나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으니까.

PS : 오류가 있는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로마의 군사력이 공세적으로 사용되었다. -> 로마는 방어적 목적으로 타민족을 정복했다는 주장은 몸젠에 의해 제안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주장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W.V.해리스라는 사람은 로마가 고도로 군국화된 사회였다는 점을 지적하여 로마의 군사력이 방어적 목적으로만 쓰여지기 어렵다는 주장을 한다. 저자는 이 주장에 상당부분 동의하는 듯 하다.
그러나 이 주장은 정황증거로 사실을 결정해 버리는 우를 범했다. 이 주장을 입증하는, 완전히 공격적인 군사력 운용예는 별로 없다. 증거는 귀찮으므로 생략.

2. 그라쿠스의 토지개혁은 완전히 실패하지 않았다. -> 저자는 근거로 그라쿠스의 토지분배 기념비 유적을 든다. 그리고 밑에 이런 주석을 단다. '두 형재가 목숨바쳐 추구한 목표를 대체로 달성했음을 보여준다.' -> 그라쿠스형제가 추구한 목표가 달성되었다면 카이사르가 토지개혁을 다시 실시할 이유가 없다. 또한 그라쿠스형제의 법안은 항상 실행되던 도중에 중단되었으므로 그에 대한 기념비 유적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3. 공화정 후기 로마의 자영농이 몰락하지 않았다. -> 몰락이라는 단어를 지나치게 확대해석했다. 글쎄. 어쩌면 '몰락'이라는 단어보다 '급감'이라는 단어가 더 타당하기 때문에 이 주장은 어느 정도 옳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무산자 계급까지 병역자원에 포함시킨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로마의 자영농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로마의 자영농이 그럭저럭 버티고 있었다는 주장은 옳을 수 없다.

PS2 : 오류가 있는 부분을 장황하게 지적하는건, '니까짓게 뭔데 전공자더러 꿍시렁대냐!'는 비난이 두러워서일게다. 아마도. 근데 씨발. 과연 '니까짓께 뭔데!!'라고 외치는 사람에게 나의 반론이 먹혀들어가기나 할까.

PS3 : 그래서 카이사르가 위대한거다. -_-; 도대체 그 미X새끼는 어떻게 그런 인간들을 이끌고 그런 일을 해냈지????????